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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이야기

2019 인도네시아 단기선교 후기(조선희)

작성자
조선희 권사
작성일
2019-02-10 02:16
조회
226
안녕하세요? 2019년 인도네시아 단기 선교를 기쁨으로 다녀 온 조선희권사입니다.
2018년 교회에서 단기 선교를 간다고 하는 말에 망설임도 없이 나도 참여해야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목사님께서 청년들과 집사님들만 말씀하셔서... 나도 가야하는데(내 나이 생각은 못하고).... 후에 건강하시면 참여할 수 있다고 하셨다. 나는 건강에는 자신이 있다고생각했기에 망설임 없이 신청을 하였다. 그런데 신청을 하고 나니 그때부터 은근히 여러 가지 걱정이 되었다. 나름대로 직장생활도 오래하였기에 자신이 있었는데 건강 걱정도 되고 내게 말은 못하지만 엄마 나이에 거기를? 하는 가족의 염려, 또한 선교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청년들에게 짐이 되지 않을까? 청년들은 영어율동, k-팝, 마임, 무언극 등등 하는데 난~~~~ 그러나 그런 마음 때문에 선교 가는 것을 포기하기에는 가고픈 마음이 더 컸기에 기도하며 용기를 냈다.

안동선교에 쌓은 실력으로 선교팀원들을 위해 기도하고 식사의 어려움이 없나 보살펴주면 된다는 마음과 나에게는 또다시 이런 기회가 없을 것 같은 마음에 청년들과 함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을 기대하며 모태 신앙으로 나태해진 나에게도 무엇을 보여 주실지를 기대하며 기도로 찬양으로 오직 기도로 준비하며 짝꿍인 장성록 권사님과 함께 설레는마음과 푸르른 가슴을 안고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폰티아낙으로 단기 선교를 떠났다.

비행기 타고 7시간 또 국내선 타고 1시간 반 긴 시간이었지만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그들을 생각하니 지루하지 않았다. 칼리만탄에서 버스를 타고 첫 선교지로 출발~~~~~
비가 온 탓에 비옷을 입고 작은 쪽배에 옮겨 타고 가면서 물 위에 지어진 집과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슬라맛 빠기(아침 인사), 슬라맛 시앙(점심 인사)”을 외치며 손짓으로 인사를 했다. 쪽배에서 내려서 그곳 청년들과 양손에 짐을 들고 진흙 길에 발이 빠져가면서 첫 선교지인 링가달람 교회에 도착했다. 교회 안에 이미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보며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며 선교지에 온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지체할 시간도 없이 밖에 모여서 찬양하고 준비 기도를 하는데 주변 사람들도 있고 해서 나는 나즈막한 목소리로 기도했는데..... 목사님께서 이곳은 영적 싸움이 있는 곳이라 강하고 담대하게 기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모두 힘있게 담대하게 부르짖었다. 주님이 함께하는 예배가 되게 하소서. 우리 선교팀이 해야 할 모든 프로그램을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도록 힘과 능력을 주시고 링가달람 교회에 모인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열리도록 역사하여주소서.....

첫 선교지인 링가달람 교회에서 모두 정말 열심히 했다. 나는 아이들 사이에 들어가 앉아 인사도 하고 함께 율동하도록 도와주면서 속으로 우리 팀원들이 지치지 않도록 주님 함께 해 주세요 기도하고 나면 아이들이 더욱 열심히 따라 하고 즐거워하는 모습들에 하나님이 함께 하심에 감사드렸다. 다음날 아침 밀림유치원 어린이들에게 전도하는 시간이 있어 내가 서툰 인니어로 복음을 읽어주면 처음에는 가만있다가 나중에는 따라 읽고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아멘 이라고 말할 때 나도 모르게 울컥하고 기뻤다. 지금도 똘망똘망한 눈망울을 생각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안중안교회 어린이연합집회, 청소년청년집회, 유치원집회등 여러 번의 집회로 우리 팀원들은 넘넘 힘들었을텐데 서로 수고했다 격려하고 매시간 찬양과 기도로 준비하며 주님이 주시는 새 힘으로 점점 더 잘 해나가고 있었다. 기도팀은 안타까운 마음에 더욱 열심히 기도했다. 한편으로는 지금 한국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성도님들의 기도의 힘이 있어서 더욱 든든하고 겁날 것이 없었다. 우리는 기도 특공대, 우리는 기도 특공대.......
집회 집회마다 어린이들은 예쁘고 신나게 따라 하는데 우리와 마찬가지로 청년들은 선뜻 나서지 않고 서서 구경하는 편이어서 중간중간에 청년들에게 “뜨리마 까시(감사합니다)”하며 손 내밀면 수줍어하면서도 앞으로 나와 호응하고 함께 어울리며 마음 문을 열 때 기뻤고 찬양과 함께 하나 됨을 실감했다. 아마도 "뜨리마 까시"를 그곳에서 가장 많이 말했던 것 같다. 그곳에 있던 모든 청년들에게 뿌려진복음의 씨앗이 열매 맺기를 기도합니다.

살아 계신 주를 현지어로 그곳 성도들과 함께 하나가 되어 큰소리로 찬양할 때마다 눈물이 핑 돌고 가슴이 벅차오르며 우리의 갈 길을 인도하시는 주님께 기도가 절로 나왔다.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이 모습을 보시고 얼마나 기뻐하실까 생각하며......

이번 선교를 통해 찬양의 은혜를 많이 받았다. 집회 시작 전에 기도회를 할 때 부르는 찬양이 같은 찬양인데도 선교지에서 부를 때 그 가사 하나하나가 내 마음에 뜨겁게 뜨겁게 다가왔다.
“오직 주의 사랑에 매여 내 영 기뻐 노래합니다. 이 소망의 언덕 거룩한 땅에서 주께 경배드립니다.
주께서 주신 모든 은혜 나는 말 할 수 없네. 내 영혼 즐거이 주 따르렵니다. 주께 내 삶 드립니다.”
찬양을 부르다 보면 모두 하나가 되어 감격의 시간이 되는 것 같았다. 지친 몸이 새로운 힘을 얻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불태운 청년들과 집사님들의 그 감격적인 열정과 처음부터 집회 때마다 현지어로 설명해 주시느라 목이 쉰 김정민 선교사님의 열정에 감탄했다

저를 선교지에 청년들과 함께 보내주셔서 새 힘을 얻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저와 함께해 준 청년들과 집사님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또한 그동안 선교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